자민련-국민신당 통합 논의..김 총리서리, 이인제고문 만나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총리서리가 지난 3월말에 이어 이달 초순 국민신당 이인제 상임고문과 극비리에 만나 당대당 통합을 비롯한 양당간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총리서리 초청으로 이뤄진 두차례 회동에서 두사람은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비롯한 정국현안과 "큰정치"를 향한 향후 정국운영에 대해 심도있는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8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의 현안보다도 먼 정국을 내다보고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총리서리가 내각제 개헌 등에 대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후계구도와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당내에 김 총리서리 이후를 이끌어갈 만한 대중적 지지도와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많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말했다. 그는 "이 고문은 충청도 출신인데다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JP 입장에서 "이인제 카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