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강원지사 후보진통..자민련 한호선/국민회의 이상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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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강원도지사 후보 연합공천문제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양당은 연합공천을 해야한다는데는 기본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자민련은 한호선 전의원, 국민회의는 이상용 전강원지사 공천을 고집하면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도 여권의 경기도지사 후보와 인천시장 후보 공천문제처럼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서리가 나서 교통정리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지사 후보의 경우 김대통령은 국민회의가, 김총리서리는 자민련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원만히 조정이 이뤄질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관련, 자민련 중앙당 당직자들은 12일 명예총재인 김총리서리가 직접 김대통령과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 당직자는 "공동정부를 깨면 깼지 강원도를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강경 기류를 전했다. 다른 당직자는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박태준 총재는 김대통령이 국민회의의 강원도지사 공천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사실상 한 전의원의 공천포기를 요구했다고 전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