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일본서 1,300억엔 도입 .. 전대차관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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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27일 일본 수출입은행과 1천3백억엔(10억달러 상당) 규모의 전대차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전대차관이란 금융기관이 다시 수요자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하고 외국금융기관에서 도입하는 차관이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29일 이 차관의 50%를 1차로 인출해 지원을 시작하고 나머지 50%도 6월중 인출할 계획이다. 차관의 만기는 2년,금리는 연 2.2%로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기간은 원자재가 최장 1백80일, 시설재가 최장 2년이다. 이번 전대차관은 외화부족으로 원자재와 시설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규성 재경부장관과 마쓰나가 히카루일본 대장상간에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됐다. 이 차관은 정부가 계획한 53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용으로 사용된다. 차관은 일본에서 원자재나 시설재를 수입하는 국내수입업체에 수출입은행이직접 금융을 제공하거나 시중은행이 발행한 수입신용장을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하는 형식으로 지원된다. 한편 이날 계약서에 서명한 일본수출입은행의 가와이 히데미 아시아담당이사는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기때문에 한국의 신용에 대해선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