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은행주

은행주가 연일 화제다. 시장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독식하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8일 사이에 업종지수도 20%이상 올랐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생각이 은행주 만큼 엇갈리는 종목도 드물다. 은행주 선호론자들은 경제 대수술의 상징물로 은행주를 꼽는다. 그러나 은행주를 파는 이들은 "구조조정으로 은행이란 법인과 직원은 살아남을지 몰라도 구조조정의 첫번째 희생자가 기존주주가 될 것"이라고 고개를 젓는다. 불가피한 감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사자"와 "팔자"의 이런 격돌이 무더기 거래를 토해낸다. 게중엔 남들이 마차에서 내리기 전에 먼저 마차에서 내리려는 이도 많아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