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한미은행, BIS 12%로 높여..경기/평화은행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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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잇달아 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있다. 한미은행에 이어 이달안에 경기 평화 하나은행이 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10일 지난 5월말 2천7백33억원의 증자를 마무리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말 8.57%에서 12.01%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BOA, 삼성그룹, 대우그룹 등 3개 대주주의 지분율은 각각 18.56%에서 16.83%로 낮아졌다. 총여신대비 부실여신규모는 지난해말 1.78%에서 5월말현재 2.55%로 크게 높아졌다고 이 은행은 밝혔다. 경기은행은 오는 23일까지 1천억원의 증자를 완료, BIS비율을 지난해말 6.69%에서 2~3%포인트 올려 8%이상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경기은행은 7백원대 주식을 5천원에 팔기 위해 지역상공인과 대주주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 특히 이 은행 직원들은 퇴직금 중간정산 등으로 2백50억원의 증자대금을 마련해 신주를 인수하는 한편 영업점에서 고객들에게 증자참여를 권유하는 등 은행살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은행관계자는 "10.0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대한생명이 증자에 참여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한 상태"라며 "한진 선경그룹 등 다른 주주들과도접촉중"이라고 말했다. 평화은행도 오는 23일까지 1백50억원의 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주들이 증자에 응하지 않아 생기는 실권주는 우리사주조합이 전량 인수할계획이다. 증자후 BIS비율은 0.6%가량 상승, 4.7%선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주식 2천만달러, 전환사채(CB) 3천만달러를 이달말께 유치키로 한 하나은행의 BIS비율은 0.6%가량 상승해 12%대에 안착할 전망이다. 오는 8월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3천5백억원을 들여오는 외환은행은 BIS비율이 작년말 6.79%에서 증자후 11%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