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한-일 '북싸움'..공연용 크기 싸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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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이 클까, 일본북이 클까. 98 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폐막식에 선보일 한국과 일본의 북춤에서 북의 크기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측 행사준비단은 7월12일 밤 생드니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폐막식행사에서 국립무용단을 중심으로 88올림픽때 선보인 "북의 대합주"중 일부를 공연하기로 하고 북중에 가장 화려하고 큰 용고를 마련했다. 반면 일본은 다이코를 사용하는 북춤을 준비했다. 용고의 크기는 지름이 1m30cm로 다이코에 비해 약10cm가 크며 용무늬가 새겨져 화려하다. 문제는 월드컵조직위측이 한국측이 준비한 용고가 너무 커 축구장 이동때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들어 작은 북으로 교체해주도록 요청한데서 발단. 한국측은 일본이 다이코를 가져오면 한국도 큰북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힘에 따라 결국 조직위가 한국와 일본의 자율에 맡겨 서로 합의해 행사를치르도록 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에따라 12일 회의를 열어 공동으로 공연할 것인지, 아니면따로 공연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폐막식행사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인 1천여명이 함께춤을 추다가 갑자기 캄캄해지면서 차기월드컵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북춤이 펼쳐지도록 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