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외화확보 주장제기...엔화 $당 145엔 속락따라

엔화값이 급락하면서 금리인하를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소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라도 외화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도확산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엔화가 달러당 1백45엔을 돌파하고 중국도 위안화를 절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KDI는 최근 엔화절하에 대한 보고서에서 금리의 조급한 하향조정을 자제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의 환율절하를 수용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원화절하압력이 급격한 외환시장불안으로 연결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막기위해서는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철환 총재도 지난 12일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통화공급의확대를 통해 콜금리를 인하해도 이것이 시중금리의 인하 및 기업금융비용 부담의 완화로 반드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는 공공요금인상요인 등이 있어 물가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나친 통화공급확대는 효과가 없고 인플레이션만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급속한 콜금리하락에 대해서도 외자유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부정적이다. 캉드쉬 IMF총재도 지난주 방미중인 김대중 대통령과 금리인하원칙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환율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중히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은 엔화약세에 따른 급작스런 외화유출에 대비,선진국의 2선지원자금 80억달러를 비롯해 신디케이트론(은행단대출) 등외자를 조기에 들여올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도 높은 이자율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화값의 하락을 수용하고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재경부는 이에대해 원화환율은 외환시장의 수급상황에 맡겨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