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700억/중앙 250억 추진 .. 종금사, 후순위채발행 박차

종합금융사들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및 후순위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까지 끌어올려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들은 주식가격이 액면가를 밑돌뿐 아니라 계속되는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으로 인해 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존 대주주들이 실권주 인수에 난색을 표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따라 일부 종금사들은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는 대신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달중 유상증자를 계획한 종금사는 한국 한불 등 총 13개사에 달한다. 이중 나라종금과 대한종금은 24일 각각 6백억원과 8백억원 유상증자를 끝냈다. 나라종금은 대주주인 보성그룹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실권주를 전액 인수해증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한종금도 대주주인 성원그룹계열사가 참여, 증자를 완료했다. 증자대금 납입일이 26일인 한국과 아세아, 금호종금은 각각 대우그룹및 대한방직, 금호그룹 계열사가 증자에 참여키로 해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3백50억원 유상증자를 계획중인 영남종금의 경우 포항제철이 실권주나 후순위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종금은 동국제강이, 한불종금은 대주주주인 한진그룹과 프랑스 쏘시에이트가 실권주를 매입키로 했다. 3백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경수종금은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종금은 지난 3월 5천4백억원, 현대와 한외종금은 5월에 각각 1천1백49억원과 5백36억원 규모의 유무상 증자를 끝냈다. 후순위채권은 대한종금과 중앙종금이 각각 7백억원과 2백5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불 나라 영남 금호종금도 각각 2백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한외종금도 이달안에 4천만달러 상당의 외화 후순위채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증자를 통해 BIS비율 6%를 맞추지 못하는 종금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