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소유 LA부동산 급매물 '홍수'

아시아 경제위기로 로스앤젤레스(LA) 부동산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LA중심가 부동산의 상당부분을 가지고 있던 아시아인들이 자금난을 덜기 위해 부동산을 대거 처분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급매물을 미국기관투자가들이 헐값에 사들이고 있어 아시아의 환란은미국 부동산 투자자들의 배만 불리우고 있다. 29일 LA비즈니스 저널지는 현재 LA지역의 부동산 매물이 1백2억달러규모에 달하며 이가운데 적잖은 물건이 일본과 한국의 투자자들이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의 "팔자 열풍"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A의 외국인 소유 부동산중 32.9%(1백억달러 규모)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투자자들은 올해안에 7억5천만달러 상당을 팔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이 소유한 LA시내 부동산은 전체의 1% 수준인 약 2억달러 규모. 한국인 소유 부동산은 최근 몇달새 대부분이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인 소유 매물을 대부분이 급매물이어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와관련, 부동산업자들은 "아시아지역의 경기침체로 현금을 회수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요즘 미국의 경기활황으로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물건을 팔기에도 적기"라고 설명한다. 아시아인들이 내놓는 매물은 경제호황으로 투자여력이 풍부해진 미국의 부동산 투자신탁과 연.기금 운영기관, 일반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