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은행퇴출'] 출근거부...연대농성 .. '스케치/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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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은행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용권 노조위원장)는 29일 낮 12시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남천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승계와 생계비 보장에 대한 정부의 약속 없이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전직원에 대한완전한 고용승계와 급여 퇴직금 등 생계비 보장에 대한 약속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업무에 복귀하거나 인수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그동안 은행을 이용해온 고객들과 감자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는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힘없는 일부 지방은행과 후발 약소 시중은행만을 대상으로 부채자산인수합병을 추진하는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고 이에 항거하기 위해 이같은 투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민주노총과 연대해 인수저지투쟁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타퇴출은행과도 연대, 강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출이 결정된 충청은행 임직원들이 28일 오후부터 29일 새벽 사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 전 직원 1천4백75명의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고 지난 3월 반납했던 급여를 직원계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밝혀져 인수과정에서 적법성을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충청은행의 한 관계자는 "점거농성을 풀기 직전인 28일 오후 11시께부터 전산망을 가동시킨 뒤 직원들의 퇴직에 따른 중간정산금과 반납했던 급여 등모두 5백20억원을 개인별 계좌에 입금시켰다"며 "전 직원이 사표를 제출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충청은행 직원이 전산업무 협조를 해주지 않아 퇴직금 지급 여부의 확인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원들이 전산시스템을 가동시켜 퇴직금을 각 계좌에 입금시켰다고 해도 아직까지 돈은 인출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직원이 자사의 퇴출결정에 홧술을 마시고 근무하던 영업점에 차를 몰고 돌진해 경비원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소재 충청은행 인천지점(지점장 이승)에 근무하던맹도재(32) 대리가 29일 오전 10시28분께 알코올농도 0.1의 음주상태에서차량을 몰고 영업점 출입문을 부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