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레트로 액티브'..시간 되돌려 살인 막으려는데...

시간을 되돌려 살인사건을 막으려는 여성 심리학자의 모험을 그린 영화. "백투더퓨처"나 "터미네이터"처럼 타임머신이 소재이지만 내용은 딴판이다. 관객들은 "과거로 돌아가 실수를 고친다면 현재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의문을 풀기 위해 4번씩이나 텍사스 고속도로 위로 되돌아가야 한다. 영화는 심리학자 카렌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를 얻어타며 시작된다. 운전사 프랭크는 친절한 듯하지만 사실은 다혈질의 살인마. 그가 바람난 아내를 살해하자 카렌은 천재과학자의 도움으로 과거로 돌아가 비극을 막으려 한다. 그러나 그녀가 과거로 돌아갈수록 희생자수는 점점 늘어난다는 줄거리. 프랭크역의 제임스 벨루시를 빼면 유명한 배우도 안나오고 볼거리도 없지만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후덥지근하고 황량한 고속도로는 백일몽같은 상상을 펴기엔 알맞은 배경으로 보인다. 처음엔 지루한 느낌을 주나 갈수록 관객을 사로잡는 흡인력을 가진 작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