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IMF 창업포인트 : 남의돈 창업 '예고된 실패'

IMF한파로 비즈니스환경이 급변함에따라 새로운 창업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빚으로 창업하겠다는 생각을 버린다. IMF지원체제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고금리현상이 계속 된다고 봤을 때 차입금으로 창업을 하는 것은 화약을 안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경기가 좋고 금리가 낮을 때는 사업수익도 높아 원리금 상환이 어렵지않으나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자금이 빠듯하면 살고 있는 집을 줄이거나 부모나 친지의 돈을 싼 이자에 빌리는 방법을 택한다. 둘째, 기대치를 낮춰 잡는다. 업종별 차이가 있지만 IMF이후 소매업의 매출은 10~20%,많게는 30%이상 뚝 떨어졌다. 이같은 매출감소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호황기 매출의 60%선을 기대치로 잡고 창업계획을 세워야한다. 셋째, 다이어트창업을 해야한다. 기대수익이 낮은 만큼 투자규모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 거품이 가장 많은 인테리어비, 시설비에서 절약한다. 또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은 점포는 피한다. 넷째, 장기투자가 예상되는 분야는 포기한다. 점포 사업의 승부는 보통 3~6개월내 판가름이 난다. 따라서 그 이상의 기간을 투자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사업은 적어도 IMF체제하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다섯째, 가족형 사업으로 운영한다. 경상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창업하는 식으로 가족들의 손을 최대한 빌려야 돈을벌 수 있다. 음식점의 경우 부인이 주방을 맡고 컴퓨터관련 사업은 컴퓨터에 익숙한 자녀가 직원을 대신한다. 가족들이 일을 분담한다면 노동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여섯째, 복합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 불황으로 단일 품목을 팔아서는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다양한 품목을 복합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매출을 높이는 방법이다. 가령 세탁편의점을 운영한다면 옷수선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커피전문점은 빵이나 간식을 함께 판다. 일곱째, 기술을 익혀 창업한다. 적성에 맞는 업종을 찾지못하거나 투자비가 부족하다면 기술을 배워 창업할수 있는 사업에 도전한다. 청소, 외식, 컴퓨터, 건설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거나 전문적인 경력을 요구하는 분야는 피한다. 시험에 낙방하면 시험 준비기간만큼 허송세월을 한 셈이 된다. 여덟째, 무점포사업을 노린다. 점포구입비와 월세를 줄일 수 있다면 점포운영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무점포사업으로는 인터넷관련사업 이동차량사업 출장서비스업 배달전문사업등을 꼽을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