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충남 보령' .. 냉풍욕/머드욕 '별난 체험'

충남 보령시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4km의 드넓은 해안을 가진 대천해수욕장, 매월 음력 17~18일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 경치가 좋은 춘장대해수욕장 등은 여름 피서객들로 북적대는 곳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면서 인근 명소에서 유익한 관광도 겸하는 "1석2조 휴가"를 즐겨보자. 냉풍욕장 =청라면 의평리에 가면 지하 1천m 폐갱구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한 냉풍욕장이 있다. 내부온도가 13도로 서늘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특히 냉풍을 이용해 양송이 버섯과 란을 재배하고 있어 흥미롭다. 생으로 직접 따먹을 수 있는데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2kg들이 1박스를 시중가의 절반인 1만원에 살 수 있다. 또 관광객들을 위해 버섯전(2천5백원)도 판다. *0452-31-2368 석탄박물관 =지난 89년 석탄산업의 합리화 조치로 보령 성주지역 83개 광산이 하나둘씩 폐광되자 역사보존차원에서 95년 건립했다. 광물표본류및 채탄장비 2천5백여점과 석탄변천 역사, 발굴과정 등을 전시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체험을 맛볼 수 있도록 한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1백60m길이의 모의갱도가 나오는데 채탄모습과 장비가실제모형으로 진열돼 있다. *0452)34-1902 성주산 일대 =석탄박물관을 본뒤 성주산쪽으로 올라가면 성주사지(사적 307호)가 나온다. 백제 법왕이 왕자시절 전몰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절로 신라 말기 구산선문 중 하나였다. 지금은 5층석탑과 탑비만 남아있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광산촌 주택이 아직도 남아있다. 휴양림안에서는 화장골계곡 등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계곡 중간에 수영장이 있다. 보령머드축제 =보령산 바다진흙으로 만든 머드팩이 요즘 인기다. 보령시는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맞춰 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머드팩 머드비누썬크림 등을 판매한다. 또 16일부터 19일까지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령머드축제를 열어 세미누드촬영대회 머드미인선발대회 머드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0452)32-2239 찾아가는길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IC-온양-예산-홍성-광천을거쳐 보령시로 진입하면 된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장항선을 타고 대천역에서 내리면 된다. 여행문의 보령시 문화관광과 0452)30-3541~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