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 경기침체/국제유가 하락 '미국 호황의 '효자''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침체가 미국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호황국면을장기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0.2% 하락했던 생산자물가가 6월에도 다시0.1%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올들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6월말 현재 작년 6월말에 비해서는 0.8% 떨어져 있다. 노동부는 수출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미국의 산업생산 부문에서는 인플레 위협이 거의 없으며 일부 서비스부문에만 다소의 인플레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전달의 0.8% 상승에서 6월에는 무려 1.7%나 내렸다. 식품류는 돼지고기 값이 큰폭으로 올랐지만 쇠고기와 채소류 과일류 가격이내려 6월중 0.1% 상승에 그쳤다. GM 파업사태로 일시적인 공급부족을 겪은 승용차는 0.3% 올랐다. 자본재는 큰 변동이 없었다. 경제전문가들은 6월중 미국의 생산자물가 하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것은아시아 경기침체와 국제유가하락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국가의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의 수출수요가 줄어 결과적으로 노동시장의 인력부족현상을 완화, 임금상승을 억제하고 성장률도 둔화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상품의 가격이 싸진 것도 일조를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