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해소위해 대기업 재무구조개선 시급...OECD 밝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0일 열린 한국에 대한 경제검토회의(EDRC)에서 경제위기를 해소하기위해 대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이 상당히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비핵심사업의 해외매각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환율의 신중한 운용과 지주회사 설립요건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ECD는 이날 파리 본부에서 지난 96년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대한 정례 경제검토회의를 열고 한국의 경제위기가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구조조정과정에 시장원리를 적용하고 투명성과 책임성,경쟁력 제고등을 통해 대내외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존스턴 사무총장 등 OECD고위간부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이날 검토회의에서 회원국 대표들은 현재 한국정부가 취하고 있는 각종 구조조정 정책들이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나친 신용경색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므로 재정및 금융정책이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또한 환율등 대외부문의 불안정은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환율을 신중히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설립조건을 대폭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OECD는 이어 한국이 추진중인 구조조정 등 개혁이 너무 "미국식"으로 진행되고있는데 의문을 제기,눈길을 끌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