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간첩 침투] 드보크발굴 위해 침투 .. 합신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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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에서 발견된 북한 무장간첩은 노동당 작전부 313(원산)연락소 소속 전투원으로 요인의 복귀 지원 또는 무인함(드보크) 발굴 임무를 띠고 침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2일 속초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렸던 잠수정에서도 이번에 발견된 것과 유사한 추진기가 나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중앙 합동신문조는 13일 "추진기 상태로 볼때 모두 3명의 간첩이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사망한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 두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군은 이날 시신이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통합 수중탐색작전을 벌이고 해안선 일대 드보크 설치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유기물을 발견하기 위한 정밀수색작전을 펴고 있다. 또 내륙지역 침투가능성에 대비, 주요 길목 차단 및 군.경합동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헬기를 이용한 해안선 및 내륙지역 공중정찰을 실시했다. 이와관련 합동참모본부 김진호 의장은 존 H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 등과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MC)를 열고 오는 1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유엔사.북한간 장성급 회담을 통해 이번 사태를 공식항의하고 동일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요구키로 하는 한편 한.미간 대잠경계 협조체제 강화 국지도발 대응작전시 미국전력 지원 등에 대해 합의했다. 국방부도 주한유엔군사령부에 공문을 보내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비서장급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방미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한 천용택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소집을 요청, 정부의 강도높은 대응책을 논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