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화표시채권 사실상 '신용하향' .. S&P사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채권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켜 신용등급을 사실상 하향조정 했다. S&P는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의 공기업 정리와 금융개혁이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중국의 성장위축이 세수및 국유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져 재정 불균형이 심화되고 국내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사회.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은 현재 BBB+이며 단기 외화표시 채권은 A2등급을 각각 받고 있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의 마지막 단계여서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수준을 의미한다. S&P는 그러나 "중국 경제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면서 그 근거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고 수출액 대비 외채상환 비율이 30%에 미치지 않아 큰 우려는 없다고 발했다. 또 저축율이 국내총생산(GDP)의 약40% 수준인데다 공공부채가 GDP의 30%도 안되고 정부가 금융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살명했다. 한편 중국당국은 올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올해 목표치(8%)에 못미치는 7%에 그쳤으며 외국인의 직접투자액도 1.3% 줄어들은 2백42억달러에 머물렀다고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했다. 상반기 수출은 8백70억달러로 7.6% 늘어났고 수입은 6백44억달러로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백2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