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회생 내가 적임자" .. 자민당 총재 경선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후임자를 뽑게 될 오는 24일 일본 자민당의 총재경선은 각 후보자가 제시한 경제회생 방안 등 정책대결로 초점이 모아지고있다 오부치 게이조 외상과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관방장관, 고이즈미 주니치로후생상은 한결같이 일본 경제를 회복시킬 수있는 과감한 경제정책을 전면에내세운 정권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이 내놓은 경제정책은 당내는 물론 국내외 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지가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명의 후보가 제시한 경제정책의 공통점은 하시모토 정권이 추진해온 재정건전화 노선에서 경기회복 우선으로 전환한다는 내용. 구체적으로는 오부치와 가지야마는 재정구조개혁법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으며고이즈미는 재정구조개혁법 폐지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 후보는 또 불황대책으로 모두 적자국채 발행을 재원으로 하는 소득감세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부치는 특히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낮추어 영구감세 규모를 6조엔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가지야마는 2년안에 금융시스템의 대수술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개혁성향의 고이즈미 후생상은 향후 10년간 중앙부처 공무원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국회의원 수도 중의원은 현재 5백명에서 3백명, 참의원은 2백52명에서 1백50명으로 축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는 "기득권 유지를 바라는 세력과 과감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