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지키기본부, 한컴 인수] (일문일답) 이찬진 사장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래아한글을 살리기로 결정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찬진 사장은 한글지키기운동본부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한 이유를 "국민들의 한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글지키기운동본부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바꾼 이유는. "장기적으로 어느 쪽이 좋은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게 이득이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범국민적인 아래아한글살리기 운동에 부담을 느꼈다. 또 아래아한글이 갖는 사회 경제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의 선택이낫다고 판단해 결정했다" -MS와 계약 파기등의 문제는 없나. "지난 6월15일 발표된 내용은 MS와의 공식계약서가 아닌 의향서(LOI)정도였다. 따라서 MS가 법적으로 문제삼을 만한 부분은 없다. MS도 당초 한국 정보산업을 지원한다는 대국적 차원에서 투자제의를 한 만큼우리의 결정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 지난 18일 이 결정을 MS측에 통보했다" -이번 계약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개인적으로 한글과컴퓨터사의 경영보다는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전념할 생각이다. 남은 과제는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몫이다. 복제품을 사용해온 그동안의 관행과 인식을 과감히 버려야만 한글과컴퓨터가살아남을 수 있다. 사용자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