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99학년도부터 "과목별 등록금제" 도입키로

교육부가 신청학점 만큼 등록금을 내도록 허용함에 따라 서강대가 처음으로 빠르면 99학년도부터 "과목별 등록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서강대는 21일 "학부제를 시행하기 전부터 과목별 등록금제 실시를 검토해왔다"면서 "비교적 원가가 덜 드는 인문.사회계열과목과 기자재 등 원가가 많이 드는 이.공계과목의 등록금을 차등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이를 위해 현재 한 학기에 개설되는 1천2백여개의 과목을 교양 인문.사회 이학 공학 이학실험 공학실험 등 6개 분야로 나누고 각 과목의 원가계산을 통해 등록금을 매길 방침이다. 학점당 원가계산은 인문.사회계열의 과목별 원가지수를 1백으로 하고 이학계열 1백13 공학계열 1백28로 차등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학 및 공학실험과목의 경우 가중치를 부여해 상대적으로 비싼 등록금을 책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과목별 등록금제 실시방침은 정해져 있지만 학교당국의 재정손실과 과목별 학생편중현상,복잡한 행정절차 등을 고려할 때 시행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