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3년새 절반 쓰러졌다'..과당경쟁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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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중 정확하게 절반이 96년 유통시장 전면개방이후 과열된 판매경쟁과 IMF한파로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백화점협회에 따르면 백화점사업을 위한 대규모점포업으로 등록한46개 기업중 50%인 23개사가 96년이후 부도를 냈다. 특히 IMF한파이후 미도파를 비롯, 지방중견백화점인 부산 세원과 신세화, 광주 가든, 인천 희망등 8개 업체가 줄줄이 넘어졌다. 부도를 낸 23개 법인의 근거지는 서울과 부산이 각 6개로 가장 많고 광주와 청주가 각 2개, 인천, 성남, 전주, 마산, 경주, 울산,제주시가 1개씩이다. 이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백화점이 집중적으로 난립,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연쇄도산의 늪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지난 96년 유통시장이 전면개방된후 매장면적과 경품한도등에 대한 규제등이 잇달아 풀리면서 업체간의 경쟁이 과열국면으로치달았다고 밝혔다. 또 IMF한파로 매출부진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모든 백화점들이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