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국제매각 일정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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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업에 대한 국제매각 일정이 당초 예정됐던 내년 하반기에서 3~6개월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26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공업 민영화 실무추진팀은 최근 1차회의를 갖고 한중 매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기에 매각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구조조정으로 국내 기업매물이 증가,매각일정이 늦어질수록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매각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며 "국제입찰에 필요한 각종 절차와 법적문제를 검토,다음주쯤 일정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한중 매각은 당초 예정됐던 내년 하반기보다 3~6개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중 민영화팀은 조기매각을 위해 한중의 수익성이나 장래가치,기술력등을 계량화하는 자산재평가 작업에 착수키로 하고 회계법인등 재평가 기관을 곧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진행중인 영동사옥은 자산재평가 작업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중 매각에는 "공기업 민영화에 관한 특별법"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점을 감안,조만간 개정안을 만들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영화팀은 한중 조기매각을 위한 절차와는 별도로 해외 발전설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여부를 타진하고 필요하다면 "국제입찰 로드쇼"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내년 한중 국제입찰과 관련,지난 89년에 마련됐던 한중 입찰조건을 참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입찰 참가요건은 발전설비업을 영위하는 매출액 일정규모 이상의 업체가 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한중을 독자적으로 사들이기 힘든 점을 감안,국내외 컨소시엄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외국업체들 중에서는 ABB사(스위스),GE,웨스팅 하우스,미쓰비시,도시바등이 한중 국제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로 꼽히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