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부활 나에게 맡겨 달라" .. 사장 공모

40세 전후의 전.현직 기업체 임원 30명이 한글과컴퓨터(한컴)의 경영을 맡아 한컴을 재건하겠다고 나섰다. 한컴을 인수키로 하고 새 사장을 공개모집한 "아래아한글지키기 운동본부"관계자는 지난 24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신청자들의 나이는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면면도 다양해 대기업 임원을 지냈거나 현재 임원으로 있는 인물도포함됐다. 또 중소기업의 전.현직 사장이나 임원, 외국기업 국내 현지법인의 임원등이 골고루 공모대열에 참여했다고 운동본부는 설명했다. 이들의 주요경력은 마케팅분야가 전체의 80%정도를 차지했으며 나름대로 마케팅능력을 앞세워 한컴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운동본부는덧붙였다. 공모에 참여한 인사들은 신청서를 통해 한컴의 현상황을 진단하고 마케팅을활성화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는 것. 한컴이 경영난에 부딪친 근본원인은 사업다각화보다도 판매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단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살린 독특한 판촉전략등도 제시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대기업 사장이나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면서도 "주목할만한 인물들이 많이 신청해 공모접수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벤처기업협회와 운동본부참여기관 및 신규투자자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27일 한컴 사장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