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산업증권, 자진폐쇄 결의 .. 정상화 어려워

산업증권은 25일 임시주총을 열어 자진해산키로 결의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이를 공식통보했다. 금감위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산업증권에 대해 27일부터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산업증권이 영업중지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증권업폐지일까지 업무정지를 명령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증권사가 자진해서 폐쇄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증권측은 자본잠식과 노사분규 장기화등으로 경영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워 폐쇄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장은증권도 이달초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맞추는데 실패하자 자발적으로 영업중지요청을 했지만 산업증권처럼 폐쇄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모회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5월말 산업증권이 외자유치를 못할 경우 연내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산업증권은 올회계연도 들어 지난 6월까지 67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누적적자로 인해 2천7백23억원의 자본잠식상태다. 영업용순자본비율도 마이너스 49%로 특단의 조치없이는 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왔다. 업무정지조치를 받은 산업증권은 고객예탁금 반환업무 주가지수 선물.옵션거래와 관련된 미결제 약정의 반대매매 수탁업무 신용거래계좌에서의 반대매매 수탁업무및 청산업무 등을 제외한 일체의 업무가 중단된다. 금감위는 내달 11일까지 재산.부채 실사를 실시해 예탁금 규모와 전산자료 등을 확인하고 청산인을 선임키로 했다. 이어 법원의 허가를 받는대로 고객예탁금을 반환키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고객 예탁자산 반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예탁금지급일은 다소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현재 산업증권의 예탁금 규모는 1백73억원이며 주식 채권등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은 7백62억원이다. 산업증권의 회사채 보증잔액은 2천2백25억원이며 이중 기업의 부도로 인한 대지급의무액은 1천1백65억원에 달한다. 6월말 현재 산업증권의 자본금은 4천억원, 종업원수는 3백91명, 점포수는 10개이며 산업은행이 1백%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산업선물(주)에 대해서도 선물거래소 개설지연및 경영여건불투명 등을 이유로 같은 날자로 해산을 결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