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형래 <영구아트무비 사장>

영구아트무비의 심형래 사장 얼굴은 항상 피곤에 찌들어 있다. 개그맨보다 영화 "용가리"의 제작자로 더 유명해지며 투자유치설명회나 각종 강연 등으로 눈코뜰새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가리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일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있다. 그는 "세계시장에 도전하려면 기존의 관념을 모두 바꿔야 한다"며 벤처기업가 다운 도전정신을 보였다. -용가리가 이미 완성됐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워낙 유명해져서 그런가 보다. 영화는 현재 프리프로덕션(캐릭터 미니어처 등 주요 촬영장치를 만드는 것)의 70%를 마친 상태다. 8월말 촬영에 들어가 후반작업을 마치고 내년 5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여름방학시즌에 개봉할 생각이다" -미국에서 개봉한다면 배급망은 확보했는가. "지난 21일 대한상의에서 투자설명회를 할 때 UIP 아시아사장을 만났다. 잘하면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의 배급라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설명회에서의 반응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제작비는 2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자본 45억원,수원시에서 10억원 등을 모았다. 현재 5백만달러 규모의 투자상담이 진행중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많은 영화중 왜 SF에 집착하는가. "SF는 재미있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되므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쉽다. 일반극영화보다 성공률도 높다. 그래서 용가리는 영어대사에 외국인배우를 썼다. 개인적으론 영구아트무비를 특수효과 전문회사로 키워 보고 싶은 꿈도 있다" -용가리에 대한 투자는 국내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활발한데. "그점이 문제다. 과당수입경쟁을 벌여 외국영화사엔 돈을 갖다 바치면서도 국산 창작영화는 외면한다. 물론 실패할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국산창작물을 무시한다면 세계시장에 내다 팔 영화는언제 만드나. 용가리 흥행엔 자신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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