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잘되는 학과 편입생 몰려든다' .. 경쟁률 30대 1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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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기에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가 최고''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졸업후 취업여부가 대학 편입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주요 잣대가 되고 있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만 편입학생이 대거 몰리고 취직이 잘 안되는 과는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내 주요대학의 올해 2학기 편입지원현황을 보면 비교적 취업이 잘되는 산업디자인 약학 유아교육 특수교육 호텔경영학과 등이 모두 30대 1을훨씬 웃도는 경쟁율을 보이며 최고 인기학과로 떠올랐다. 4명을 뽑는 성균관대 산업디자인학과의 경우 2백30명이 몰려 무려 57.5대 1의 최고 경쟁율을 기록했다. 동덕여대 약학과는 2명 모집에 97명이 응시, 48.5대 1의 경쟁율을 보였다. 1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약학과도 48명이 응시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성신여대 유아교육과는 35대 1, 단국대 특수교육학과는 34.7대 1, 세종대 호텔경영학과는 34.2대 1의 높은 경쟁율을 기록했다. 반면 졸업후 취업이 어려운 원자력공학 화학 생물학 독문학 수학등 순수 학문분야는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는 0.57대 1, 화학공학과는 0.65대 1을 기록, 모두 미달이었다. 건국대 독문학과는 0.7대 1, 단국대 과학교육과도 0.1대 1로 미달을 면치 못했다. 이와관련 김영한국대학편입사의 최덕찬 대외협력팀장은 "IMF이후 학과 대신학교만 보고 편입하는 경향이 급격히 사라지는 대신 취직이 잘 되는 학과를 선호하는 편입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