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상익 950억원 추정..원화상승 등으로 흑자전환

2년연속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던 대한항공이 원화가치 상승과 항공기매각에따른 차익으로 올해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LG증권은 2일 대한항공이 경기침체에 따라 여객 및 화물운수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원.달러환율이 1천2백원대로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져 올해 경상이익은 9백50억원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원화가치가 달러당 9백원대에서 1천4백원대로 폭락함에 따라 8천여억원에 이른 환차손을 입었지만 올해는 2천1백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비행기용 연로인 제트유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38%나 하락해 원가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올초 6대의 항공기를 매각한데 이어 하반기에 5대를 추가 매각, 올해중 2천3백억원 정도의 영업외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LG증권은 전망했다. 이와함께 세계항공기산업이 호황세를 보이면서 상반기중 기체수출도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4천8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수 LG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4천억원대에 달해 환차손만 없다면 언제든지 흑자를 낼 기업"이라며 "올해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흑자전환이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