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경쟁 북돋운다 .. '일본 후지쓰 라인컴퍼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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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지쓰는 휴대용 전화기 공장에 다른 기업의 종업원을 투입 생산하는공동생산방식을 도입,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청생산이나 인재파견이 아니라 아예 다른 2~3개 기업의 종업원을 자사공장의 생산라인에 투입해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한 것.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현대자동차의 생산라인에 대우자동차 직원들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후지쓰는 대형컴퓨터나 전화회사의 통신시설기기 등 다품종 소량생산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공장의 생산라인마다 숙련공이 한 장소에서 부품을 차례로 조립하는 방식에 익숙해있었다. 그러나 후지쓰는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방법을 택했다. 휴대용 전화기를 대량생산하는데는 꼭 숙련공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숙련공이라도 신속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매뉴얼을 작성했다. 그후 후지쓰는 비교적 단순조립작업에 능숙한 기업에 생산라인을 송두리째 맡겨 버렸다. 수탁기업으로부터 파견된 종업원은 후지쓰 직원들과 똑같은 부품 및 장치를 가지고 제품을 만든다. 그러나 부품을 조립하는 순서나 라인의 구성, 작업형태는 전적으로 수탁기업이 알아서 하고 있다. 후지쓰는 각 라인의 생산량과 불량품을 세밀히 체크, 작업을 위탁한 라인컴퍼니의 직원들에게 공개한다. 경쟁의식을 북돋워 종업원들이 작업효율향상에 힘쓰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른 휴대폰 공장의 후지쓰 직원들도 수시로 새로운 라인을 견학해 노하우를터득, 자사의 라인개량에 이를 활용한다. 후지쓰는 라인컴퍼니제를 활용함으로써 10%정도 인원감축효과를 얻었다. 라인컴퍼니제는 제품의 수요가 줄었을 때 과잉인력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탁기업을 조정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수탁기업의 노하우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도의 장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