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락시장 농수산물 거래량 개장이후 첫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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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의 농수산물 거래량이 85년 개장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3일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락시장의 청과류 수산물 축산물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 적은 1백14만5천여t에 그쳤다. 거래금액은 1조1천9백억여원으로 10% 줄었다. 상반기 실적이긴 하나 가락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기는 처음이다. 상반기중 가락시장의 농수산물 거래가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IMF불황으로 먹거리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직거래장터 물류센터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출하처가 분산된 것도 한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거래품목중 채소류보다는 여유 있을 때 많이 사먹는 축산물이나 과일류 수산물의 거래가 특히 부진했다. 축산물은 상반기중 거래량과 거래금액에서 1년전보다 각각 13%와 14% 감소했다. 과일류는 거래량이 5% 줄어 반면 거래금액은 25%나 줄었다. 예전에는 거래량이 줄면 값이 올라 거래금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때가 많았다. 관리공사 농산부 권순화부장은"워낙 수요가 심하게 위축되는 바람에 거래물량이 감소하면서도 거래대금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하반기에도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워 농수산물 시세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