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전관 상반기 실적호전 .. 원화가치하락 힘입어

반도체와 브라운관 세계시장이 불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의 올 상반기 실적이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호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10조8천여억원, 순이익 1천4백50여억원 정도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1%,순이익은 19%정도 증가한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은바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관도 환율수혜를 입었다. 전관 관계자는 "98년 상반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1조6천여억원,순이익은 7백40여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관의 올 반기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때 매출은 30%,순이익은 21%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관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화 판매가 상승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삼성전관의 주력제품인 17인치 모니터는 지난해 상반기 대당 2백40달러 수준에서 현재 1백달러 이하로 하락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