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출금리 연 30%대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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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금리가 크게 내렸으나 신용카드 대출은 연 30%대의 초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11%대에 진입하고 콜금리가 한자릿수 시대에 들어가는 등 시중실세금리가 IMF체제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신용카드사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카드채 금리도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 LG카드등이 발행한 카드채 금리는 지난 주말 연14.3%를 기록한데 이어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채 금리는 통상 지표금리인 회사채 유통수익률에 2.0%포인트정도를 가산해 산출한다. 지표금리가 떨어진 만큼 카드채금리도 하락한다는 것이 채권딜러들의 설명이다. 조달금리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카드사들은 카드채가 연30%대까지 치솟았을때 인상했던 대출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조달금리가 상승했다는 이유를 들어 연체및 현금서비스 금리를 일제히 5~11%포인트씩 올린 후 그대로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국민카드는 30일 이용에 원금의 1.90%를 이자로 받고있다. 연리로 환산하면 연30.4%다. 삼성 2.40%, LG 2.46%, 외환 2.40% 등 대부분 카드사들이 연리 29~30%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카드 대금을 제때 내지 않았을 때 적용되는 연체 금리는 국민 34.0%, 삼성 35.0%, LG 32~35%, 동양 36% 등이다. 감독기관인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이와관련,"카드사들이 실세금리 하락기조를 무시한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창구지도 등을 통해 시정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