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둑 연쇄붕괴 우려..제방 폭파과정 수백명 사망

중국 양쯔(양자)강 본류의 일부 제방이 붕괴되기 시작해 강둑이 연쇄적으로무너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각 지방에서도 하류지역의 강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류제방을 본격적으로 폭파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군인과 주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호북)성 홍수방지지휘부의 한 관계자는 4일 산업시설 및 인구 밀집지역인 우한(무한)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제방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제방 붕괴나 범람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추가로 제방을 폭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일에는 홍수발생 이후 처음으로 셴닝지구 자위현 파이저우에서 본류의 제방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문들은 제방 붕괴구간이 7백여m로 모두 5만6천여명이 사는 주변 1백평방km 지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붕괴직전 1만여명이 대피하고 붕괴후 2만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홍수방지지휘부는 이날 밤 우한시내를 통과하는 양쯔강(길이 3천6백40m)가에서 40m 이내에 있는 모든 건물을 철거시켰다. 중국 동남부 연해지역에는 이틀 안으로 금년들어 두번째인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양쯔강 하류의 홍수통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