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월례 소비자 테마조사 (4) 인터뷰 : 서영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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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할인점의 역사는 5년정도에 불과하나 외국계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갖추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신세계백화점 경영기획실의 서영철 부장은 "할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중 3분의2 이상이 토종할인점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외국계보다 국내점을 많이 찾는 이유는. ""기왕이면 우리 할인점을 이용하자"는 정서적인 요인이 다분히 깔려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국내할인점의 경쟁력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알수있다. 아직은 가격과 서비스등에서 외국계보다 다소 앞서 있는 편이다"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외국업체들이 글로벌 소싱을 통한 가격인하를 강조하고 있지만 물류비때문에 그다지 싸게 팔지 못하고있다. 식품류의 경우 오히려 국내할인점이 훨씬 싸다. 식생활과 밀접한 가공식품의 경우 매출면에서 외국계 업체보다 4배이상 앞서있다. 여기에다 국내할인점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다양하게 갖추고있다. 고객들을 편하게 해주는 서비스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월마트 프로모데스 등 외국계 대형 할인점들이 영업을 본격화하면 양상이 달라질텐데. "그렇다. 지금의 까르푸나 마크로와의 경쟁과는 차원이 달라진다. 그러나 우리업체들도 짧은 기간이지만 영업상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해 놓고있다. 바잉파워(상품구입력)나 재고관리, 상품전략 등 모든 면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뒤지지는 않는다. 입지면에서도 앞서있다. 해볼만한 싸움이다. -우리 할인점이 외국계에 비해 취약한 부문은. "상품구색에 다소 뒤진다. 국내할인점은 주로 식품및 생필품 위주인데 반해 외국계 업체는 의류 가전제품 등 그종류가 다양하다. 매장면적과 주차시설 등 하드웨어도 우리보다 한수 위다. 외국계는 진출시 우선 넓은 매장을 확보한다. 자가용을 이용한 쇼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시설 마련에도 상당한 신경을쓰고있다. 계산대에서 대기시간이 긴것도 국산 할인점이 안고있는 약점중 하나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계 할인점을 선호할 가능성이 클텐데. "우려하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응답자들은 서비스와 상품, 시설이 좋으면 할인점의 국적에 관계없이 이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국내업체들이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대응책이 있다면. "이제 국내할인점이 이겼으면 하는 한국적 정서에 기대하는 시절은 지났다. 더 좋은 상품, 더 저렴한 가격, 더 나은 서비스로 무장해야만 외국계 할인점과의 장기적 경쟁에서 이길수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