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건국] 과거 단절 아닌 계승발전..왜 '제2건국'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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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이 주창한 "제2의 건국"이란 캐치프레이즈는 경축사를 준비한참모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것이다. 여러 안이 거론됐지만 현 위기상황이나 앞으로의 방향제시에 "제2의 건국"이 단연 앞섰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의 난국 극복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에서 "건국"이라는 개념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IMF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보통사람 시대"(노태우 정부)나 "신한국의 창조"(김영삼 정부)보다 더 포괄적이며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물론 건국 50주년이란 시점도 제2의 건국에 어울렸다. 김 대통령은 "제2의 건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법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역대 권위주의적 통치방식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한국"을 내세운 김영삼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었다"며 1~6공의 법통을 몽땅 부인해 논란을 일으켰던 점과 대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YS정부는 차별화만 의식하고 법통을 건너뛰는 바람에 개혁동참 세력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