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외국인 매수세 .. 이틀째 상승세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연이틀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MSCI(모건스탠리 지수) 한국편입비율 확대가 임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한전 등 지수관련주를 대거 사들여 상승장세를 이끌었다. 전날에 이어 프로그램 매수(2백78억원)도 꾸준히 늘어나 한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콜금리가 이날도 내림세를 보이는 등 금리하락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정부의 대규모 국채발행을 앞두고 금리인하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는 장중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33포인트 오른 317.56에 마감됐다. 재료보유 개별종목의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이 9천만주를 웃돌았다. 그러나 액면가를 밑도는 저가주들이 대거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종목(3백92개)이 상승종목(3백88개)보다 많았다. 장중동향=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때 320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오랜만에 시원스런 장세가 펼쳐졌으나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었다. 특징주=삼성전자 한전 포철 등 지수관련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은행주들은 모처럼 강세였다. 정부의 재정지원과 합병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재로로 주택 신한은행 등이 모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제일과 서울은행도 정부의 추가지원으로 해외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상한가 대열에 들어섰다. 퇴출은행과 한남투신의 보유지분 매각이 거의 끝난 것으로 알려진 하나와 장기은행도 오름세를 탔다. 듀퐁사의 동국합섬 인수설로 계열사인 동국무역이 상한가를 쳤다. 대한방직 전방 동일방직등 자산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회생가능성으로 상한가행진을 벌였던 동아건설은 장중한때 상한가를 유지하다 약세로 기울었다. 가죽원단제조업체인 대원화성도 실적호전을 재료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날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강세에도 불구 감자가능성이 높은 강원은행은 하한가까지 밀렸다. 통일중공업 일신석재 일성건설 등 통일그룹주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전망=상승세가 좀더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대형 동아증권 조사정보팀장은 "MSCI비중확대가 임박해진데다 기아자동차 처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같다"며 "엔화 등 외부돌발악재가 튀어나오지 않는한 향후 장세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