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300여명 감축...본격 구조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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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26일 삼성전자의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정리대상 임원은 전체임원 1천2백50명중 1백50명이나 분사등으로 떨어져 나가는 임원을 더할경우 전체의 25%선인 3백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2백90명의 임원가운데 60여명을 자문역이나 안식년,계약직 대상자로 발령했다. 60여명의 임원가운데 20명은 계약직 임원으로,10명은 안식년 대상자로 발령을 냈으며 30여명은 자문역 또는 고문역으로 임명했다. 대상임원에는 구본국 기술총괄부사장,손명섭 부사장(중국본사대표),유승화 전무,박신용 상무 등이 포함돼있으며 자문.고문역은 이사급이 대부분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간네트워크사업부 기업네트워크사업부를 네트워크사업부로 통합했으며 냉기사업부와 공조기기 사업부도 냉기사업부로 합쳤다. 또 5개 스태프조직중 기술총괄을 연구소로 개편하고 전략기획총괄을 폐지,임원자리를 없애 사장직속으로 만들었다. 또 삼성물산도 이날 전체 1백50명의 임원중 20여명을 안식년 계약직 자문.고문역등으로 통보했다. 박철원 부사장,김정환 전무,남상빈 상무,신동성 상무,최병길 이사,박종성 이사 등이 포함돼있다. 해외사업담당이 대거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의 임원 조정이 끝남에따라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코닝등도 이번주내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도 이달말 모두 19명의 임원을 퇴임시키는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대상인원은 전체임원의 30%선으로 이 회사 출범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중구 삼성생명 사장은 퇴직대상 임원에 대한 개별통보를 위해 현재 지방 출장중이다. 퇴직대상엔 동양투자신탁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조용상 부사장이 포함돼있다. 몇몇 임원은 분사형식으로 생명보험 영업관리및 관리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9월부터 부장급이하에 대한 정리를 단행할 계획이다. 송재조 기자 songja@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