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지역갈등 해소 당부..국민회의-국민신당 통합선언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통합선언식을 가졌다. 양당은 합당선언문에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고 온 국민이 다시 일어나세계속의 강력한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양당의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선언식에는 국민신당 소속 서석재 장을병 박범진 이용삼 원유철의원 등 5명과 이만섭총재, 이인제고문 등이 참석했다. 한이헌의원은 경제청문회가 끝날때까지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인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서 의원은 지난 26일 상도동을 찾아 김영삼 전대통령을 만나 합당의 뜻을 전했으나 김 전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대중대통령은 이날 오전 양당 주요 당직자와 국민회의에 입당하게된 신당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면담하고 "제2건국운동과 지역갈등해소,경제난 극복을 위해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서 의원이 부산출신이며 김 전대통령의 핵심참모였던 점을 의식,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힘을 합쳐 동서화합의 길을 열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각별히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서 의원도 "지역장벽 때문에 고심도 했다"고 말했다. 이인제 고문은 김 대통령의 소감표명 권유에 "통합의 큰 길을 대통령이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개혁의 성공을 위해 역량을 보태는 것이 야당으로 남아 비판.견제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장을병 의원에겐 "참으로 오랜 친구인데 정치는 처음으로 같이 하게 됐다"고 반겼으며 장 의원은 "동부 정서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하겠지만 서부에서도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양당 지도부 41명을 청와대로 초청, 당통합을 축하하는 만찬을 가졌다. 한편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선언식에 불참했던 김운환의원은 만찬에참석, 국민회의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