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월20만명 직장 떠난다'..노동부, 고용보험통계
입력
수정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7월 한달동안 10인이상 사업장에서만 20만명이상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의 골이 깊었던 건설.부동산, 금융, 섬유, 자동차업종은 물론 운수.통신, 서비스업종 등 전업종에 걸쳐 대량실직이 발생, 우리사회가 본격적인 고실업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었다. 2일 노동부가 작성한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7월 한달동안 고용보험의무적용대상인 10인이상 사업장 14만6천개소에서 모두 20만5천2백23명이 정리해고 등의 이유로 고용보험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이같은 자격상실자수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61.3% 증가한 것으로 고용보험사업이 시작된 지난 95년 7월이후 최대규모다. 이에따라 7월중 정부가 지급한 실업급여액도 모두 6백82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66억원에 비해 10배이상 증가했다. 자격상실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만9천4백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자동차산업이 9천1백명을 차지했으며 불황이 계속되고있는 섬유산업에서도 8천1백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건설.부동산업 5만1천8백96명, 금융보험업 8천90명, 운수통신 2만1천7백66명 등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비자발적 자격상실자가 사업자권유 2만3천9백45명 폐업.도산1만3천5백21명 정리해고 1만1천6백36명 계약기간만료 7천2백57명 정년퇴직 4천8백42명 등 6만2천2백46명이었다. 또 전직 결혼 출산 등에 의한 자발적 자격상실자는 14만2천9백77명이다. 노동부관계자는 "자발적 자격상실자로 분류된 퇴직자중 상당수도 사실상 회사측의 종용으로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앞으로도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의한 본격적인 실직사태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7월중 새로 고용보험자격을 취득한 근로자는 모두 17만3천4백57명으로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