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알아두세요) '할인점 무조건 싸지 않다'

할인점들의 잇단 가격경쟁에 고무돼 최근 할인점을 찾은 일산의 김현경(34)주부는 요구르트 과소비를 경험했다. 20개들이 한팩을 1천원에 판다고 해서 샀는데 유효기간이 4일밖에 남지않아 하루에 평균 5개씩의 요구르트를 먹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평소같으면 하루 1-2개 먹으면 족한 요구르트를 이렇게 배불리 먹게된 것은 하나에 50원밖에 안해서 싸다는 것만 생각한 탓이다. 최근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할인점들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고객들도 싸다는 소문을 듣고 줄을 잇고 있다. 알뜰구매장소임엔 분명하지만 그러나 할인점이 소비자에게 항상 유리한 것만은은 아니다. 할인점이용때 소비자가 주의해야할 점들을 소개한다. 할인점들은 대체로 낱개로 파는게 아니라 묶음판매 대용량판매를 주로한다. 그러다 보면 낱개단위로는 값이 쌀지 모르지만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미리 사놓는 과소비를 할 우려가 크다. 16개들이 건전지를 사두었다가 3개가 방전이 돼서 할수없이 버렸다는 사례도 있다. 할인점은 동네슈퍼마켓처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매장수가 아직 한정돼 있으므로 먼 곳을 싼 물건 사러간다고 차를 몰고 갔다오면 할인폭보다 기름값이 더들때도 있다. 할인점의 염가 가전제품은 단순기능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할인점에서 팔고 있는 가전제품등은 일반제품과 달리 할인점전용으로 만든게 많다. 그래서 기능이 단순화돼 있을수 있다. 또 생산이 중단된 구모델제품일수도 있다. 미끼상품에 현혹돼 충동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할인점들은 할인행사를 할때 특정제품 몇가지를 전략상품으로 내세워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춘다. 이런 미끼상품을 사러갔다가 다른 제품을 살 경우 가계부에 생각지 않았던 주름살을 줄수 있다. 특별할인기간의 가격과 평소가격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할인점들이 특별할인기간에 파는 가격이 싸다고 평소에도 항상 그렇게 싼 건 아니다. 따라서 가격혼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할인점들이 파격적으로 싸다고 내세운 일부 제품은 준비된 물량이 한정돼 있어 조기품절될수도 있다. 할인점은 고품격서비스를 앞세우는 백화점이 아니다. 따라서 싼 값에 물건을 살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유아놀이방,휴게코너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나 배달 등 편안하고 품격높은 고객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매장이 혼란스럽고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고객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점을 명심하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