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0인치 PDP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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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일본의 NEC와 파이어니어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차세대 HD(고선명)TV용 50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화면이 25인치 와이드TV 4개를 합쳐놓은 것만큼 큰데 비해 두께는 기존 브라운관방식의 10분1에 불과,대형 벽걸이 TV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가로 세로 화면구성 비율은 와이드TV와 같은 16대 9이다. 특히 NTSC방식의 기존 TV신호와 컴퓨터영상 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어 디지털TV방송의 수신은 물론 비디오 오디오 DVD등에 바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LG는 또 이 제품은 화소수가 1천3백60X7백68에 달해 해상도가 높다고 밝혔다. 화소수(픽셀)는 화면 해상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당 갯수를 표시하며 숫자가 많을 수록 해상도가 높다. HD급은 1천2백80X7백20개가 기준이다. LG전자는 이 제품 개발에 전체 제조원가를 기존방식보다 30%가량 절감할 수있는 독자적인 방식기술(LGSE)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개발된 것들은 PDP를 작동할 때 위아래로 나눠 전체화면을 나타내도록 하는 것과 달리 한번에 고해상도 화면을 재현시키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이로써 일본업체들보다 가격을 낮추는 것이 현안인 PDP분야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PDP=두장의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혼합가스를 넣고 고전압을 가해 이온가스를 방전시키는 방법으로 컬러영상을 만드는 신개념 화면표시장치다. 40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을 만드는데 적합하며 기존 브라운관 방식보다 두께와 무게가 각각 10분의 1과 3분의 1가량 줄일 수있다. 세계시장은 2000년 25억달러 2005년 1백억달러등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2005년까지 총9천억원을 들여 연산 1백20만대의 생산시설을 확보,세계 PDP시장의 12%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