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결국 현대에 낙찰] '포드의 반응'

미국 포드자동차는 19일 기아.아시아자동차 입찰결과 현대자동차가 낙찰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켄 브라운 포드자동차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대변인은 이날 "포드는 기아를 정상화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격을 가졌다"며 "입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브라운 이사는 그러나 "포드는 무조건 기아를 낙찰받고 싶지 않았다"며 "가장 좋은 조건에서 기아를 인수하기를 희망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기아 인수과정에서 현대와 제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또 포드가 아시아자동차 응찰가격을 1천원으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도 "입찰전략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포드가 이번 낙찰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자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상 낙찰 결과를 존중할 뜻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포드 등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며 포드에 대한 제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향후 포드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관련,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포드가 기아사태 이후 16.7%에 달하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지분을 유지하면서 소형차 사업에 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을 감안할 때 포드측이 현대의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