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기 회사채 재등장...삼성종합화학 이어 포철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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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익률이 한자릿수에서 안정되면서 5년짜리 회사채가 3년여만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포철은 28일 현대증권에서 1천억원 규모 5년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연8%, 발행수익률은 연9.65%로 일부 투신사와 은행이 가져가기로 선계약됐다. 회사 관계자는 "포철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금리가 연9~10%선에서 안정됐다고 판단해 만기를 장기로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삼성종합화학도 지난달 8일 5백억원 규모 5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5년만기 회사채가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 95년이후 처음이라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곽재철 현대증권 기업금융부 과장은 "지난95년 5년만기 비과세신탁상품이 판매됐을 때 삼성그룹 계열사 등 일부 기업이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있으나 이후 수요부족으로 발행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만기를 장기로 바꾸는 것은 금리가 더이상 떨어지기 어렵다는 인식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올해초 연30%를 오르내리던 금리가 최근 한자릿수에 진입하자 현 금리수준을 장기저점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