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배.감귤 등 농산물 수입 크게 늘리기로...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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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한국산 즉석 삼계탕 및 배 감귤 등의 농산물 수입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캐나다를 방문중인 김성훈농림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리일 밴클리프 캐나다 농업식품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양국간 농업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를위해 농산물 교류 증진을 위한 실무협상을 곧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또 내년말 개최될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 협상에서 부분협상이 아닌 포괄협상 방식을 지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한국에서 쌀이 갖는 비교역적 특수성을 들어 캐나다측에 농산물의 포괄협상을 지지해주도록 요구했다. 이에대해 밴클리프 장관은 캐나다 역시 낙농제품 곡물 돼지고기 등의 생산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포괄협상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즈그룹과 미국 등은 부분별 협상을 주장한 반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등은 포괄협상을 요구해 왔다. 한편 28일 김 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캐나다측 정부 및 기업들은 "북한의 농업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농업개발기구(KADO)를 설립하자"고 제의했다. 닉 배리켈로 UBC교수와 짐 해니 연방정부 농업담당관 등은 "미국 일본 중국EU(유럽연합) 등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방식의 컨소시엄을 만들어 북한의 농업개발을 돕는다면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정평국 특파원 chong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