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5대그룹 재무구조개선계획 보완 지시

5대그룹이 낸 재무구조개선계획이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전면 수정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5대그룹 주채권은행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구조조정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이달말까지 빅딜(사업구조조정)안에 대한 심의작업을 완료하라고 요청했다. 금감위는 특히 일부 그룹이 구조조정계획을 다음달 중순에 제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채권단시각에서 구조조정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과 채권은행이 지난 4월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과 관련,그동안 이행실적이 미흡한데다 이달초 제출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계획도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보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99년말까지 부채비율 2백%이하 축소는 개별 기업단위가 아닌계열전체를 기준으로 하도록 했다. 금감위는 5대 그룹의 차입금 상환재원이 불분명하고 계획도 현실성이 결여돼 있는만큼 2백% 이하로 부채비율을 감축하기 위한 재무구조조정계획을다시 손질하도록 주문했다. 외자유치계획의 경우 각 그룹이 기업비밀에 지나치게 집착, 구체적인 사실이 제대로 명시되지 않아 역시 손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7개 사업구조조정 업종중 철도차량과 우주항공업종은 지난 24일 외환은행에서,석유화학 정유업종은 이날 한일은행에서 각각 업종별 실무추진위원회를 열어 회계법인이 작성한 평가안을 검토했다. 한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채권단입장에서 다시 보완키로 했다"며 "대출금출자전환 등 금융조치의 비중은 낮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