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빅딜 효과' 단숨에 46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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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을 뚫어내면서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숨에 460고지에 올랐다. 주식시장엔 호재일색이었다. "빅딜(사업맞교환)효과"가 으뜸이었다. "팔자"에 치중했던 외국인을 순매수로 이끌었다. 빅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고무된 개미군단이 매수강도를 높였다. 유럽국가의 금리인하조치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계획은 유동성장세의 "증폭"을 예고했다. 때마침 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아시아권에 대한 일말의 위기의식을 잠재우기 충분했다. 5백77억원어치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쏟아졌으나 상승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기관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 그 결과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23포인트 오른 466.34에 마감,지난 4월15일(467.87)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2억4천4백84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동향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다가 선물이 저평가되는 바람에 프로그램매수 청산물량 쏟아져 하락세로 기울기도 했지만 개인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전장후반께 460선까지 치솟는등 강세분위기가 지속됐다. 후장들어 외국인인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를 더욱 달궜다. 후장막판에 선물이 상한가까지 치솟자 지수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특징주 =한전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대형 우량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빅딜관련주인 삼성전기와 대우전자는 이틀째 상한가였다. 반면 삼성전관 대우중공업 대우 대우통신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기아차와 합병키로 한 현대차도 상한가였다. 기아차는 하락세였다. 증권주는 동원 등 5개종목을 뺀 34개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저금리 수혜주로 부각된 건설주도 무더기 상승세를 보였다. 워크아웃대상업체로 알려진 삼성중공업 LG정보통신 등도 정부지원이 예상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예상보다 낙폭이 적었다. 진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황창중 LG증권과장은 "단기악재로 작용했던 프로그램매수 청산물량이 예상외로 쉽게 소화되고 있어 추가상승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김기환 대투 주식운용역은 "개인뿐 아니라 기관들도 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있어 500선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