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국' 자발적 시민운동돼야 .. 시민단체참여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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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기획단은 7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시민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각계 단체 대표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의 건국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제2건국위의 성격과 관련, "제2건국운동은 순수한 민간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발제자로 나선 서경석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정권교체 뒤에도 계속될 수 있는 자발적인 시민운동이어야 한다"며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을 위해정부는 민간운동을 뒤에서 돕는데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도 "시민단체가 정부 주도 개혁운동기구의 틀속에 편입하게 되면 정체성이 상실된다"며 "정부는 시민단체에 대한 직접적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만 조성해줘야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또 2건국위의 개혁성 강화를 위해 일부 정부조직 및 기능 재편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성경륭 한림대 교수는 "생산성 혁명을 통해 정부 각 부처에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해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권한 위임을통해 재량권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제2건국위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민.관 공동기구인 "제2건국 국민운동본부"조직을 유보하는 대신 제2건국위가 마련한 개혁과제 사안별로 시민단체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2건국의 의제설정과 추진 전략 정부혁신과 시민참여 부정부패 추방 등 3개과제가 논의됐다. 한상진 서울대교수, 서경석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성경륭 한림대교수,김병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김성재 한신대교수, 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이주제별로 발제하고 학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