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무처 직원 "밀린 월급 달라"

비주류 계파들의 "반 이회창연대" 움직임으로 바람잘날 없는 한나라당에 이번에는 사무처 직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다 자리도 불안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볼멘소리를 드러내놓고 하는 지경이다. 지난 8일 제2건국위 반대 대국민 장외 홍보전을 계획했다가 급히 취소한 이유도 사무처 요원들의 집단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내부불만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를 가늠케 한다. 직원들은 지난달 26일 중앙당 후원회에서 걷힌 후원금 중 우선적으로 월급을준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 받지 못해 불만이 가득차 있다. 한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받는 국고보조금의 25%는 직원 월급과 정책개발비로 사용토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법대로 하면 월급을 못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또 당 개혁작업 차원에서 사무처 조직이 기존 3실10국25부에서 5국7팀12부체제로 대폭 축소돼 언제 감원될 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죽하면 직원들은 명함이 떨어진지 두 달이 넘도록 추가로 만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