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장비사업 구조조정 차원 분사...LG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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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밀은 어로용 정밀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해양장비사업을 구조조정차원에서 분사(EBO:종업원에 의한 분사)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해양장비사업은 김영복 팀장을 사장으로 하는 팀원 20명이 연말까지 자본금 1억원을 출자해 LC TEK를 설립하면서 LG정밀에서 떨어져 나오게 된다. LG는 이 사업을 분사하면서 해양장비 관련 기술자료 일체를 LC TEK에 이관하며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라인과 물류시설을 실비로 임대해주기로 했다. 관련 애프터서비스부문도 LC TEK에 위탁,고객지원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LG정밀이 자체 개발,생산해온 해양장비는 연간 2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LG는 주력사업인 방산기기와 디지털 계측기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위해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로써 LC TEK는 조직 운영의 효율화로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기술자료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분사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LG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정밀은 이번 분사의 효과가 높을 경우 다른 사업에도 이를 적용키로 했다. LG는 최근 LG C&D(LG포스타가 LG전자부품을 합병한 회사)를 합병하면서 중소기업성격의 사업들을 덜어내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분사도 이같은 작업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