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한빛은행 행장후보'] '김진만 누구인가'

한빛은행 초대행장으로 내정된 김진만 한미은행장은 은행권 인사로는 드물게 2금융권까지 섭렵한 국제금융 전문가. 새로운 금융기관을 만들 때마다 창립멤버로 나서 알짜배기 금융기관을 만드는 수완을 보여 왔다. 지난 66년 상업은행에 들어가 금융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상업은행의 장광소 김동환 상무등이 같은 해 입행했다. 그는 75년 한국종합금융의 창립멤버로 뛰어들어 국제금융부장 이사 등을 지냈다. 김 행장은 82년 한미은행 창립당시 설립준비위원으로 은행권에 다시 돌아와자금부장 지점관리부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88년 이사, 90년 상무이사를 역임한데 이어 92년 2월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세차례나 전무 연임에 성공해 금융계에 화제를 뿌리기도. 지난해 7월 홍세표 행장이 외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한미은행장에 주주와 임직원의 전폭적 지지를 얻으면서 취임했다. 금융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소기업위주의 경영을 펴면서도 올해 5백억원대의 수익을 올려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다른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등 감량경영을 하고 있는데도 공격적인 점포확장 전략을 펴는 등 선도은행을 지향해 왔다. 소탈한 성품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해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보스 기질도 강해 따르는 직원들을 확실하게 챙겨 준다고. 합작관계인 뱅크오브아메리카 경영진들도 인정할 만큼 영어실력이 유창한것으로 알려졌다. 42년 경북 군위 출신으로 60년 경북사대부고 6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부인 이용숙 여사와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과 조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