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제 기자와 함께 '사이버 크리스마스'] '전자우편'

"내 목소리와 모습을 담은 특별한 사이버 카드를 보내자" 해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네티즌이라면 올해만큼은 특별한 카드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음성이나 동영상을 함께 담아 보낸다면 카드를 받는 사람에게 재미와 함께큰 감동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E메일에 음성을 담아 보내려면 마이크 스피커 사운드카드 등 장비와 리얼오디오와 같은 음성처리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네티즌들에겐 보이스 메일이 "그림의떡"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화를 이용해 쉽게 E메일에 음성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 네티즌의 고민을 덜어주게 됐다. 가야텔레콤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 음성처리시스템이 없는 PC에서도 전화 한통화로 음성 E메일을 보낼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E메일을 보내면서 ARS(700-5446)를 통해 음성을 녹음해 놓으면 음성을 리얼 오디오파일로 바꿔 함께 보내주는 서비스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나 각종 효과음을 함께 곁들일 수 있어 보다 생생하게축하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받는 사람의 컴퓨터에 사운드 카드와 리얼 오디오플레이어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음성 E메일이 들어있는 카드를 보내려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메일넷(www.hanmail.net)이나 네띠앙(www.netian.com)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또 한국정보진흥의 터치넷(www.touch.co.kr)에서는 가요가사가 포함된 음악편지를 음성 전자메일로 보낼 수 있다. 골드뱅크(www.goldbank.co.kr)에서는 회원끼리 음성쪽지메모를 교환하거나음성으로 미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동영상 크리스마스 카드도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시지 메이트(www.messagemates.com)"에서는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행 파일 형태로 돼 있으며 내려받은 다음 실행시키면 아름다운 여자나 건장한 남자가 나와 섹시한 춤을 추며 쇼를 보여준 다음 메시지를 전해준다. 직접 메시지를 넣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언어과학이 "e모션 카드"라는 이름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e모션 카드 홈페이지(www.card2u.com)에 있는 20여종의 동영상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E메일 주소와 사연을 적어 보내면 된다. 춤추는 산타와 루돌프, 골프여왕 픽사리 등 재미있는 동영상 카드가 제공된다. 한편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웹브라우저)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담아 보내는 이색 서비스도 등장했다. 인디시스템(www.indi-tech.com)의 "웹브라우저 크리스마스 카드" 서비스가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아 내용을 확인한 후 그 카드를 웹브라우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애니메이션과 독특한 캐릭터들을 담고 있는게 특징이다. 단 이 서비스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려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